풋풋한 사랑, 별이삼샵

1. 별이삼샵 소개

별이삼샵(2019~), 혀노, 네이버웹툰

  혀노 작가님이 2019년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 '별이삼샵'은 2000년대 중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지수원은 그림에 소질이 있지만, 그 외에는 딱히 특별한 점이 없는 평범한 남학생입니다. 어느 날, 지수원은 학교 제일의 퀸카, 설효림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옆에 첨부한 웹툰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깔끔한 선과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작품 초반부에는 그림체가 약간은 거친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회차가 진행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변화했습니다.

  별이삽샵은 지수원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그 내용만이 이 웹툰의 재미는 아닙니다. 특별히 불량하지도 않고, 엄청나게 판타지적이지도 않은 지수원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는 마치 우리의 학창 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고, 같이 혼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은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상기시켜줍니다. 실제로 이를 증명해 주듯, 별이삼샵 웹툰의 독자층은 주인공과 동년배인 90년대생, 20~30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잘 짜여진 내용과 많은 떡밥들, 입체적인 등장인물과 흥미진진한 전개. 무엇보다 그 시절의 설렘과 향수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웹툰, 혀노 작가님의 별이삼샵에 대한 간단한 소개였습니다.

2. 그녀 앞에서 고장나 버린 경험 : 고백 (뜨거운 감자)

  '고백' 은 2011년 발매된 뜨거운 감자의 앨범 '시소' 의 수록곡으로, 비교적 최근에 멜로망스가 리메이크하기도 해서 꽤 넓은 세대에 걸쳐 인지도가 있을 노래이기도 합니다.

  고백의 가사는 마치 웹툰의 주인공 지수원의 대사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 감정이 매우 비슷합니다. 항상 설효림을 생각하며 그 마음을 정할 멋진 행동과 말을 준비하지만 결국 앞에 서면 고장나 버리는, 그 답답하지만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담백한 보컬과 감미로운 멜로디, 서정적인 가사로 이루어진 이 노래를 들으면, 고백을 앞둔 사람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생각하며 누군가에겐 설렘을,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이 느껴지게 합니다.

  조금은 몰입을 깰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고백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사실은 고백의 대상이 불륜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웹툰 속에서 설효림 한 사람만을 바라보고 있는 지수원과는 어쩌면 많이 다른 상황이기는 하죠. 약간은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품을 어떤 생각으로 바라볼지는 당연히 개인의 자유입니다. 당장 수많은 시나 소설을 봐도 일차원적인 해석부터 너무나 심오한 해석까지 매우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합니다. 웹툰이나 음악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좀 더 작품에 잘 몰입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사를 이해하면서 들으신다면, 웹툰을 즐길 때 함께 곁들일 수 있는 휼륭한 장치가 되어 줄 것입니다.

3. 인정하기 어려운 끌리는 마음 : And July (Heize)

  'And July' 는 2016년 발매된 헤이즈의 2번째 미니 앨범 And July의 수록곡입니다. 피처링으로는 싱어송라이터 딘과 DJ Friz가 참여한 곡입니다.

  친구 사이의 남녀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부정하면서도 끌리는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웹툰의 남주인공 지수원보다는 여주인공 설효림에게 조금 더 이입이 되는 노래입니다. 그저 친구로만 생각하던 지수원이 조금씩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고, 이 마음을 부정하면서도 결국에는 지수원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마음과 비슷한 상황이 노래에 담겨 있습니다.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헤이즈와 딘의 보컬이 듀엣을 이루어 노래를 이어 나가는데요, 약간 특이한 점을 꼽아보자면, 여성 보컬인 헤이즈는 비교적 낮은 톤을, 남성 보컬인 딘은 비교적 높은 톤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웹툰과도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들을 때 너무 높거나 낮은 음이 없어서 정말 편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헤이즈의 안정적인 래핑과 딘의 감미로운 보컬이 듣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또 뮤직비디오가 매우 높은 퀄리티로 제작되었는데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서로 틱틱대면서 마음을 표현하려는 것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세련되고 신나는 비트에 놓인 달달한 가사와 함께 보는 별이삼샵 웹툰은, 잠들어 있는 여러분의 연애 세포를 깨워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