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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노래

강함을 연기하는 남자, 잔불의 기사

by 웹툰과 노래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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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불의 기사 소개

잔불의 기사(2021~), 환댕, 네이버웹툰

  '잔불의 기사'는 환댕 작가님이 2021년부터 네이버웹툰에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액션, 판타지 장르로 분류되는 만화이며, 환댕 작가님의 전작 '애늙은이'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작품의 특징으로는, 굉장히 특이한 설정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최고의 기사 유망주였던 자신의 쌍둥이 동생이 살해당했고, 그 죽음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동생을 연기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크게 특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작품이지만, 사실 주인공 '나견'은 자신의 동생 '나진'보다 너무나 약했고, 검도 잘 휘두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한 나견의 장점이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강함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웹툰 속에서 나견은 엄청난 연기력을 갖고 있습니다. 얼굴표정 변화를 완벽히 숨길 수 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눈으로 자신을 강한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와의 심리전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고, 자신의 동생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찾아 떠납니다.

  '잔불의 기사'는 흔히들 말하는 이른바 '양산형 웹툰'에 지친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픈 작품입니다. 특이한 설정과 단단한 스토리, 또 환댕 작가님 특유의 얇지만 깔끔한 선은 스토리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며, 중간중간 웃음이 새어나오게 하는 개그적 요소까지. 정말 흔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것입니다. 환댕 작가님의 웹툰, '잔불의 기사'였습니다.

2. 잔불은 어느새 불타오른다 : Warriors (2WEI, Edda Hayes)

  'Warriors' 는 독일의 2인조 음악 그룹 2WEI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Edda Hayes가 참여한 노래로, 2014년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롤드컵을 위해 이매진 드래곤스가 작곡한 'Warriors'의 리메이크곡입니다.

  이매진 드래곤스가 부른 Warriors는 묵직한 보컬과 강인한 의지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마치 영화 '300'에 나오는 스파르타 전사들의, 두려움 없이 맞서 싸우는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그에 반대로, 2WEI와 Edda Hayes가 리메이크한 Warriors는 조금은 조용하게 시작합니다. 보컬도 원곡에 비해서 거칠기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반주 역시도 그렇습니다. 원곡을 들어보신 분이라면 조금은 약하게 느껴지는 곡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곡의 진가는 곡 전체에 있습니다. 조용히 시작했지만 분명히 진행되고 있는 곡은 조금씩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하이라이트 부분에는 뜨겁게 불타오릅니다.

  웹툰 잔불의 기사의 주인공 나견은 아주 작게 남아 있는, 미처 끄지 못한, 아니, 끄지 않은 불과 같았습니다. 동생 나진만이 살해당하고, 나견은 그저 위협으로도 간주되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나견은 꾸준히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잔불이 번져 나가듯, 악의 무리가 무시했던 나견은 그들에게 조금씩 위협이 되어 나갑니다.

  무시했던 이들에게 보란 듯이, 잔불이 퍼져 나가듯이 성장하는 나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첫번째 웹툰 추천곡, Warriors였습니다.

3. 작품 특유의 세계관 느끼기 : 잔혹한 천사의 테제 (타카하시 요코)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일본 가수 타카하시 요코의 11번째 싱글곡입니다. 굉장히 인지도가 높은 애니매이션인 '신세계 에반게리온'의 애니메이션 OST였으며, 곡 자체의 작품성과 애니메이션의 성공 덕에 국내에서도 나름 인지도가 높은 곡이기도 합니다.

  노래의 가사를 살펴 보면, 나만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당신이 마치 웹툰의 주인공인 나견에게의 나진처럼 느껴집니다. 또 하이라이트 부분에 '잔혹한 천사처럼,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라는 가사가 등장합니다.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나견은 굳세게 마음을 먹고 나아갑니다.

  곡 자체에 대해서도 조금 살펴보면, 애니 주제곡 치고는 굉장히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테제, 파토스와 같은 단어가 그 예시인데요, 뭔가 어렵고 특이하거나 고대의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이 판타지적이면서도 고대 문화도 함께 들어 있는 '잔불의 기사' 의 세계관과 잘 어우러집니다. 가사만 보면 노래의 분위기가 매우 웅장하거나 어두운 느낌일 것 같지만, 멜로디는 오히려 신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본 역사상 최고의 애니 주제곡으로 평가받는 곡답게, 신나면서도 불타오르는 느낌이 드는 것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신기했던 노래입니다.

  타카하시 요코의 시원한 목소리와 특이한 가사로 웹툰 '잔불의 기사'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는 노래인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두번째 추천곡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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