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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노래

숨겨진 과거를 가진 이의 이야기, 장씨세가 호위무사

by 웹툰과 노래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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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씨세가 호휘무사 소개

장씨세가 호위무사(2019~), 김인호, 네이버웹툰

  '장씨세가 호휘무사'는 같은 이름의 조형근 작가의 웹소설 '장씨세가 호휘무사'를 원작으로 한 웹툰으로, 김인호 작가님이 네이버웹툰에서 2019년부터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장씨세가 호휘무사'는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무협 장르의 웹툰이며, '광휘'라는 이름을 가진 은둔고수가 주인공입니다. '광휘'는 수많은 전투를 겪어 왔기에 엄청난 실력을 가진 고수이지만, 그로 인해 겪어 온 상처와 아픔도 많아 숨어 지내 살던 인물이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장씨세가의 아가씨, 장련의 호위무사를 맡게 되고, 과거에 겪었던 아픔을 치유함과 동시에 장씨세가에 다가오는 위험을 막아 내는 이야기로 진행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밝혀지는 주인공 '광휘'의 과거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보통 웹툰을 감상할 때 과거 이야기는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작품의 경우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 작품을 볼 때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그의 과거들이 그의 강함을 뒷받침해 주지만, 동시에 너무나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광휘'의 과거와 장련과 함께 그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 역시 이 작품을 보는 재미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과거로 인해 너무나 강하지만 그만큼 상처받으며 사는 이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김인호 작가님의 '장씨세가 호휘무사'였습니다.

2. 광휘가 바라는 미래 : Masturi (Fujii Kaze)

  'Matsuri'는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후지이 카제의 2집 앨범 ' LOVE ALL COVER ALL'의 수록곡으로, 2022년에 발매된 노래입니다.

  제목인 'Masturi'는 '축제'라는 의미인데요, 가사에는 차별도 없고 시기도, 무의미한 경쟁도 없는 이곳에서 사랑하고픈 것을 마음껏 사랑하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곳은 무협 웹툰 '장씨세가 호위무사'처럼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제거하거나 결투를 하는 일은 없는 수준이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는 '혐오의 시대'라고들 하는데요, 개인과 개인이, 집단과 집단이 서로 미워하고 욕하는 시대가 와 버렸습니다. 직접적으로 생명에 위협이 가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그것 말고는 여전히 크고 작은 혐오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광휘'가 살아가는 웹툰 속의 시대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많이 다르지만 어쩌면 많이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서로 시기하지 않고, 서로를 사랑하며 즐기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살기 좋은 세상일 것이며, 제목인 '축제'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요. 수없는 임무와 싸움으로 상처받아 온 '광휘'과 사랑하는 사람 '장련'에게 치유받으며 더 나은 세상을 꿈꿔 보는 노래, 또 더 나아가서는 우리 모두가 좀 더 서로를 사랑하기를 바라 보는 노래, 'Mastrui'를 웹툰과 함께할 첫번째 추천곡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3. 그가 사랑했던 이들 : 백유화 (안예은, 우예린)

  '백유화'는 2022년 발매된 곡으로,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안예은과 우예린이 함께 작업한 곡입니다.

  '백유화'는 가상의 꽃의 이름으로, 죽어서 꽃이 되어서도 별을 바라보는 소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안예은 가수님의 낮고 애절한 같은 목소리와 우예린 가수님의 높고 섬세한 목소리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인 곡입니다. 가사만을 따로 볼 때에는 어떤 식으로 노래가 진행될 것인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 노래이지만, 노래를 들어 보면 거의 반대되는 특징만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특색이 다른 보컬이 만들어 낸 복잡하지만 조화로운 화음이 슬프고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과거에 임무로 수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낸 웹툰 속 '광휘'의 마음이 연상되었습니다. 꼭 남녀의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기에, 생사를 함께해 온 동료와의 우정, 동료애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조금씩 떠나보내며 얻게 된 마음 속의 병과 그 피폐함은 아마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픈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동료들이 떠나가며 얻은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하면서도 영원히 당신들을 기억할 것이라는 내용으로도 받아들이며 노래와 함께 웹툰을 감상하신다면 '광휘'의 마음을 좀 더 깊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웹툰의 주인공 '광휘'의 떠나보낸 소중한 이들을 기억하는 노래, '백유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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