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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노래

유대를 배워 가는 아기 마왕의 이야기, 말숙이를 부탁해!

by 웹툰과 노래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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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숙이를 부탁해! 소개

말숙이를 부탁해(2023~), 임규현, 네이버웹툰

  '말숙이를 부탁해!'는 2023년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으로, 임규현 작가님의 만화입니다.

  '말숙이를 부탁해!'는 귀여운 8살 초등학생 '김말숙'과 그 오빠 20살 '김견우'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김말숙'은 엄청난 힘을 가진 마왕이라는 것입니다. 귀여운 그림체와 내용에 비해 사실 무시무시한 설정을 갖고 있는 만화이기도 합니다. 말숙이는 사실 가진 힘만 놓고 보면 굉장히 위험한 존재인데요, 기분에 따라 엄청난 자연재해가 동반되기도 하고, 사령술과 같은 굉장히 무서운 술법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웹툰 설정상 맘만 먹으면 세계를 지배할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말숙이를,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바르게 키우고 싶은 견우와, 그저 오빠가 너무 좋을 뿐인 말숙이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내용입니다.

  인간 중에서의 유대는 오빠와의 것만이 유일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관심이 없는 말숙이가 반 친구들, 학교 선생님과 같은 주변 사람과의 유대를 배우고 누군가를 사랑해 나가는 법을 배워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그 속에 담긴, 말숙이를 향한 오빠의 헌신적인 사랑과 책임을 느낄 수도 있는 만화입니다.

  사람 간의 유대와 사랑을 배워 가는 어린 마왕의 모습과, 자신의 동생을 바르게 키우고 싶은 오빠의 헌신적인 사랑을 지켜볼 수 있는 웹툰, 임규현 작가님의 '말숙이를 부탁해!'였습니다.

2. 귀여운 겉모습에 그렇지 못한 내용 : just for me (pinkpantheress)

  'just for me'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pinkpantheress'의 노래로, 2021년에 발매된 곡입니다.

  이 노래의 특징은, 우선 가수의 목소리와 멜로디 구성이 매우 귀여운 느낌을 주는 곡이라는 것입니다. 2분이 조금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노래를 들어 보면 부드러운 목소리와 몽환적인 멜로디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마치 특유의 귀여운 분위기와 마왕답게 사람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를 가진 웹툰의 주인공 말숙이가 떠오르는 곡입니다. 하지만 가사를 살펴 보면 조금은 노래가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오직 너만을 광적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 노래라면 당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많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광적으로' 사랑을 표현했다는 것이 다른 점이죠.

  꼭 말숙이가 오빠에게 가진 사랑을 이 노래로 말씀드리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직까지 웹툰에 나온 바에 따르면 오히려 남매 간의 나름 건강한 가족애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래와 가사 간의 괴리감은 말숙이의 귀여운 겉모습과 숨겨진 무시무시한 힘과의 대비되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가사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노래의 멜로디와 보컬의 목소리에 대비되는 그 차이를 말숙이의 이미지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웹툰 속 말숙이의 달콤살벌한 분위기가(가사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담겨 있는 노래, 첫번째 추천곡 'just for me'였습니다.

3. 견우를 위한 노래 : 수고했어, 오늘도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는 2011년 발매된 노래로, 대한민국의 2인조 그룹 옥상달빛의 1집 앨범 '옥상달빛 1집 28'에 수록된 곡입니다.

  '수고했어, 오늘도'는 평소보다 더 힘들고 아무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날, 누군가가 나를 '오늘도 수고했다'며 누군가가 보듬어주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입니다.

  웹툰의 또다른 주인공인 말숙이의 오빠 견우는 정말 힘든 삶을 살아 오고 있습니다. 말숙이와 둘이 반지하에 살면서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해 내기 위해 닥치고 일을 해내는데요, 새벽에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흔히들 '노가다 아르바이트'라고 부르는 건설 관련 아르바이트와, 비는 시간에는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투약 관련 아르바이트부터 인형탈 아르바이트 같은 단기 아르바이트까지, 정말 쉴 새 없이 살아갑니다. 일주일 동안 딱히 쉬는 날이 없을 정도이고, 또 그마저도 중간중간에 영어 단어를 암기하면서 버리는 시간 하나 없이 지냅니다.

  동생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마치 철인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웹툰 속의 견우지만, 가끔씩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 것입니다. 그럴 때는 견우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말숙이처럼 빛나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말숙이가 빛날 수 있도록 돕는 멋진 또 하나의 주인공 견우를 위한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를 두번째 추천곡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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