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터치와 엄청난 시야를 가진 소년, 웹툰 빌드업

1. 웹툰 빌드업 소개

빌드업(2020~), 911, 네이버웹툰

  '빌드업'은 2020년부터 911 작가님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으로, 축구를 주제로 한 만화입니다. 제목인 빌드업은 축구 용어 중 하나로, 움직임과 패스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풀어 내고 공격을 전개하는 전술입니다.

  프로의 이야기가 아닌, 고교 축구를 이야기로 하고 있는 웹툰입니다. 엄청난 센스와 섬세한 볼을 다루는 능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는 소년 강마루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나쁜 학생들의 심부름을 해 와서 경기를 보는 시야가 굉장히 좋다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하자고등학교가 강마루의 등장과 다른 선수들을 바탕으로 강팀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신다면 여러 방면에서 즐길 수 있는 웹툰입니다. 우선 전술이나 선수가 맡아야 하는 역할 등이 웹툰 속에 잘 녹아들어가 있어, 이론적으로도 경기를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유명 축구선수나 팀을 모티브로 하는 인물과 학교도 등장하기 때문에, 축구 경기를 즐겨 보시는 분이라면 더욱 그 숨은 내용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귀여운 축구선수로 유명한 프랑스의 축구선수 은골로 캉테나, 괴물같은 득점력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 등 유명한 축구선수가 모티브가 된 캐릭터도 많이 등장합니다.

  축구에 관한 고증이 좋고, 숨은 유명 축구선수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웹툰, 빌드업이었습니다.

2. 강마루의 노력 : 돌덩이 (하현우)

  '돌덩이'는 2020년 발매된 대한민국의 가수 하현우의 노래로, 웹툰 원작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OST로 사용되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돌덩이'는 앞으로 어떤 시련이 다가와도 맞서 끊임없이 버티고,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제목의 의미는, 마치 돌덩이처럼, 끊임없이 나를 때려도 깎이고 깨지면서 더욱 강해지겠다는 의미입니다.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의 신념을 잘 나타내 주는 곡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 곡에 잘 어울리는 인물이 있다면, 어떤 시련이 다가 와도 맞서고 노력해서 결국 이겨 낸 사람들일 것입니다. 웹툰 '빌드업'의 주인공 강마루 역시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엄청난 양의 체중 감량, 밤새 끊임없는 이미지 트레이닝과 상황 연습 등 자신을 계속해서 깎고 단단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신체적인 한계와 자신을 향한 부조리함에도 끊임없이 버티며 조금씩 주위의 인정을 받아내 갑니다. 

  물론 이 돌덩이라는 곡은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와 웹툰 '빌드업'의 주인공 강마루의 것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노력하는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이 노래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꿈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담은 노래, 돌덩이를 첫번째 추천곡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3. 축구에 대한 들끓는 마음 : Love me again (John Newman)

  'Love me again'은 2013년 발매된 영국의 가수 존 뉴먼의 곡입니다.

  'Love me again'은 사실 가사만 보면 엄청나게 축구를 주제로 한 '빌드업' 웹툰에 어울리는 노래는 아닙니다. 자신의 애인에게 잘못된 일을 저질렀고, 그 상대에게 사과하며 제발 다시 나를 사랑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노래입니다. 그럼에도 이 곡을 추천한 이유는, 멜로디와 이 노래가 사용되었던 여력 때문입니다. 우선 노래의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신납니다. 아드레날린을 불태우며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스포츠의 특성상 신나는 노래는 어울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허스키하고 묵직한 보컬은 안 그래도 신나는 노래에 무게감까지 더해 줘 축구의 강렬한 몸싸움과 묵직한 중거리 슈팅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또한, 'Love me again'은 전 세계적 축구 게임 'FIFA 14'와 우리나라의 피파 버전인 '피파온라인 3'에 삽입된 이력이 있는 곡입니다. 이 게임들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더욱 'Love me again'을 반기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축구에 미쳐 살았던 그때의 기억으로 다시 한번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번 추천곡은 웹툰의 인물이나 이야기 등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그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만은 잘 나타내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 선정해 보았습니다. Love me again을 두번째 노래로 추천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