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클로저 이상용 소개
'클로저 이상용'은 신문 스포츠동아에서 최훈 작가님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재하셨던 작품으로, 사실 최초로 연재된 형태는 신문 연재 형식이긴 했지만, 제가 처음 접한 형태는 웹툰 형식이었기 때문에 웹툰으로 분류하여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클로저 이상용'은 10년 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고 2군 리그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투수 '이상용'이 주인공입니다. 느린 구속의 직구에, 밋밋한 변화구는 이상용이 그저 그런 야구선수로 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특별한 점이 있었는데요, 매우 똑똑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자신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상대를 완벽하게 분석하여 상대와의 수싸움에서 훨씬 앞서갈 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선수가 부족하게 된 팀의 상황과 맞물려 이상용은 1군 무대에서의 마무리 투수로서의 기회를 얻게 되고, 그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바가 있는 웹툰 '위닝샷!'과 비교하여 보자면, 이 작품은 스포츠의 낭만 역시 담고 있지만, 그보다 현실적인 이야기에 좀 더 중점을 둔 작품입니다. 즐거운 야구를 하는 선수들도 등장하지만, 그저 야구가 돈벌이 수단인 선수들, 또 살아남기 위해 야구를 하는 선수들까지, 좀 더 뜨겁고 낭만적으로만 보이는 프로야구의 뒷면을 보여 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포츠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 그 속에서 자신만의 무기로 살아남는 이상용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최훈 작가님의 '클로저 이상용'이었습니다.
2. 더 강해지는 과정 : 민물장어의 꿈
'민물장어의 꿈'은 1999년 발매된 'Homemade Cookies & Crom Live'의 수록곡으로, 대한민국의 가수 故신해철의 곡입니다.
'민물장어의 꿈'은 가사가 굉장히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바다로 가고 싶은 민물장어의 꿈을 담은 노래인데요,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하는 수많은 것들과, 그럼에도, 자신의 꿈에 다다랐을 때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내용을 바다로 나아가는 민물장어의 모습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볼의 구속도, 그렇다고 엄청난 구위도 없는 웹툰의 주인공 이상용의 모습과도 비슷한 생각이 드는 노래입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없던 자신의 장점도 만들어내고, 수많은 공부와 분석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는 그의 모습은, 마치 가사 중 한 구절인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자신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야구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야구를 향한 열정이 자신의 마음 속에도 있었음을 깨닫게 된 이상용의 투혼과 희생 역시 '길고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라는 구절이 생각나게도 합니다.
특히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사용되었던 여력도 있는데, 원래 알고 있던 곡이기도 했지만 운동선수들과의 노력에 이 노래를 연결지어 느껴보았던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서, '클로저 이상용'이라는 웹툰에 추천해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갈고 닦아서 꿈에 도달하는 과정을 담은 곡, '민물장어의 꿈' 첫번째 추천곡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3. 강해지는 악어 :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Shawn Mendes)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은 2017년 발매된 노래이며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숀 멘데스의 곡으로, 그의 두번째 정규 앨범 'Illuminate'의 수록곡입니다.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은 웹툰 '클로저 이상용'의 주인공 이상용이 속한 팀인 게이터스의 질주를 담은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용이 수많은 시간을 거쳐 1군 무대에서 뛰게 된 후, 여러 선수들에게 건네는 이상용의 조언으로 팀은 점차 강해지게 됩니다. 많은 돈을 쓰고, 항상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들도 많이 얻어올 수 있었던 게이터스라는 팀은 그럼에도 항상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용의 등장은 선수단 전체의 실력과 정신을 한단계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팀 전체의 질주에 가속을 더해 주었습니다.
이 노래는 사실 사랑 노래인데요, 사랑하는 이를 사람 대신 '야구'로 생각하면서 노래를 들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팀 전체가 야구에 미쳐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질주를 해내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숀 멘데스의 소년 같으면서도 강한 느낌을 주는 보컬이 야구에 미친 청춘들의 모습을, 또 나이는 들었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아직도 소년인 웹툰 속의 이상용과 게이터스 선수들의 모습을 잘 느끼게 해 줍니다.
이상용의 존재로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질주를 시작하게 된 게이터스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노래,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을 두번째 추천곡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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