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힙 노래 추천 (2)

  역시 저번 글처럼 대한민국의 힙합을 이르는 국힙 추천곡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역시 딥하게 힙합을 즐기시는 분들보다는 저번 글처럼 힙합 음악을 거의 접해보시지 않은 분들이나 보다 라이트하게 힙합을 즐기실 분들을 위해 추천드리는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혹시 이전 노래들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저번 글도 링크를 첨부해 놓겠습니다.

국힙(한국 힙합) 노래 추천 (1)

1. FANXY CHILD (ZICO)

  FANXY CHILD는 대한민국의 아티스트 지코(ZICO)의 EP앨범 TELEVISION의 수록곡으로,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팬시차일드의 멤버들이 함께 참여한 곡입니다. 지코, 딘, 페노메코, 크러쉬의 파트가 포함되어 있는 곡입니다. 랩이나 시에서 한 덩어리를 벌스라고 하는데요, Mnet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6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지코와 딘이 동일한 벌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티스트별 각각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코의 리듬감 있으면서도 묵직한 가사와 딘의 놀라운 음색, 페노메코의 독특한 랩 스타일과 크러쉬의 절묘한 싱잉랩이 각각의 매력을 잘 형성하고 있습니다.

2. Rosario (Epik High)

  Rosario는 한국의 타블로, 미쓰라진, 투컷으로 이루어진 3인조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곡입니다. 앞선 곡의 주인으로 등장했던 지코와 지금은 해체한 2ne1의 전 멤버 CL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습니다. 대중들의 이중성, 특히 인터넷의 익명성이 가진 문제점을 비판하는 곡입니다. 가사를 잘 쓰기로 유명한 래퍼들이 대거 참여한 곡답게,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어보는 재미가 굉장히 큰 곡입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악플로 상처를 받고, 심지어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하는 비극의 계기가 되기도 했죠. 상황에 대한 비판과 그들에 대한 위로를 남기는 곡, Rosario였습니다.

3. Wu (nafla)

  이런 표현을 사용해도 될지 조심스럽긴 하지만, 본래의 힙합과 가장 가까운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곡입니다. 힙합의 장르 중 붐뱁이라는 장르가 있는데요, Wu는 국힙에서 붐뱁 하면 꼭 빠지지 않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음역대의 피아노 소리가 튀는 비트와 미친 박자감을 뽐내는 나플라의 래핑이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랩이 '쫀득하다'는 표현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곡을 처음 듣고 바로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또 힙합에 익숙하시지 않은 분들은 조금 당황스러우실 수 있는 거친 어휘나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듣다 보면 그것이 오히려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곡입니다.

4. Rainy day (PATEKO)

  이번 곡은 오늘 소개드릴곡들 중에 가장 대중성을 갖고 있는 곡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주제는 사랑이고요, 대한민국의 음악 프로듀서 파테코 님의 곡입니다. 보컬이자 래퍼로는 고등래퍼 2에 윤진영으로 참여한 애쉬 아일랜드, 스키니 브라운이 있습니다. 힙합 음악에서 후렴구를 부르는 용어인, 훅이 정말 일품인 곡입니다. 이 곡을 아는 사람들과 들으면 함께 따라부르지 않을 수 없는 노래라고 생각이 듭니다. 비가 오는 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비가 오고 있는 상황과 어우러져서인지 왠지 모르게 센치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