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노래들 중 댄스곡을 추천드려 보겠습니다. 혼성 그룹인 쿨, 보이 그룹인 터보와 젝스키스, H.O.T.와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걸그룹인 S.E.S.의 노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1990년대 쿨 노래
1. 슬퍼지려 하기 전에
'슬퍼지려 하기 전에'는 1995년 발매된 곡으로, 대한민국의 가수 최선원 님의 곡을 댄스 버전으로 프로듀싱한 곡입니다. 쿨의 보컬 이재훈 님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며, 노래에 청량한 느낌을 더해 주는 보컬 유리 님의 코러스가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단조로울 수 있는 노래에 변화를 주는 김성수 님의 랩 부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저는 원곡과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1990년대 노래를 다룬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편에 나온 '슬퍼지려 하기 전에' 무대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신나는 분위기의 전반, 중반부에 이에 후반부에 발라드 편곡 부분이 등장하는데요, 이재훈 님의 '꿀 보이스'와 함께 노래의 분위기에 취해 잊고 있었던 사실은 슬픈 가사도 더욱 와닿게 해 줍니다.
2. 애상
'애상'은 1998년 발매된 곡으로, 1990년대 뿐 아니라 가수 쿨의 모든 노래를 통틀어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곡입니다. 또 10cm, 임영웅 님 등 다양한 분이 리메이크하시기도 해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사실은 자신의 애인이 바람을 피고 있음을 알게 된 남자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남자는 헤어지려고 결심하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그 여자가 미우면서도 그만큼 사랑했기에 자신이 겪는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가사만 들어 보면 굉장히 슬픈 분위기의 곡일 것 같지만, 쿨의 노래답게 역시 청량하고 신나는 분위기인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노래만 신나게 듣다가 가사를 자세히 보신 분들이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은 노래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듣기에 재미있는 노래이고(제 일이 아니니까요) 즐기면서 노래 부르는 쿨의 매력을 잘 느껴볼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2.1990년대 터보 노래
1. White love (스키장에서)
'스키장에서'는 1990년대 노래로써 두번 발매한 곡인데요,1996년, 1998년에 발매되었습니다. 1996년 버전에는 김정남 님이, 1998년에는 당시 탈퇴했던 김정남 님을 대신해 들어온 마이키 님이 랩 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하늘을 봐 하얗게 눈이 내려와'라는 굉장히 높은 부분이 등장하는 노래이며 음역대가 굉장히 높은 김종국 님의 보컬만의 매력이 너무나 잘 느껴지는 노래입니다. 겨울하면 아직까지도 생각나곤 하는 노래이기도 한데요,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애인과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낭만적인 가사가 담겨 있습니다. 요즘 세대들은 김종국 님을 가수보다는 예능인으로 더 익숙하게 받아들이곤 하고 가수인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그런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노래입니다. 높은 고음과 순수한 가사를 즐길 수 있는 1990년대 노래, White love 추천해 드렸습니다.
2. Love is... (3+3=0)
'Love is...'는 1996년 발매한 노래로, 역시 1990년대 터보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가사는 한 남자의 짝사랑 이야기인데요, '3+3=0'이라는 부제목에서 그 가사 전체를 담고 있습니다. 남자는 한 사람을 3년 간 사랑합니다. 그러나 친구로만 남자는 이야기를 들은 후 군대를 다녀오게 되고 또 3년이 지납니다(그당시 군대는 3년이었으니까요). 군대에 다녀온 후 다시 그녀의 소식을 듣지만, 이미 그 사람은 내 절친과 사귀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녀를 만나고 고백하기까지의 3년, 그리고 군대에 다녀 온 3년 동안 결국 아무 것도 없었다는 의미로 '3+3=0'이라는 부제목을 사용한 것입니다. 흔해 보이면서도 너무 슬픈 이야기인데요, 높은 음역대를 가진 김종국 님의 보컬을 또 다른 매력으로 느낄 수 있었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White love에서는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목소리가 이 곡에서는 너무나 애절하고 비참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줍니다.
3.1990년대 젝스키스, H.O.T., 서태지와 아이들, S.E.S 노래
1. 캔디
'캔디'는 1996년 발매된 H.O.T.의 곡으로, '단지 널 사랑해'로 시작하는 후렴구가 너무나 매력적인 무대입니다. 가사를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자신의 연인에게 싫증이 나 이별을 고하고자 했지만, 만나면서 다시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는 이야기이거나, 짝사랑을 끝내고자 했지만 역시 아직은 그럴 수 없음을 담은 곡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짝사랑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제목인 캔디처럼 정말 달콤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네요. 1990년대 후반을 풍미한 그룹인 H.O.T.의 캔디 추천해 드렸습니다.
2. 커플
1990년대 노래 시장에서 H.O.T.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그 라이벌 그룹, 젝스키스입니다. '커플'은 1998년 발매한 젝스키스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역시 후렴구가 굉장히 유명한 노래인데요, 감미롭게 부르는 'Oh love~'부분이 참 간질간질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이 곡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거나, 연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젝스키스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한데요, 캔디와 비슷하지만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젝스키스의 커플도 추천해 드렸습니다.
3. 하여가(何如歌)
'하여가'는 1993년 발매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으로, 대한민국의 1990년대 노래에 엄청난 혁명이라고 불릴 만한 노래였습니다. 각종 국악 사운드와 힙합 장르 등을 잘 결합시켜 만든 곡으로, 중간중간에 들리는 태평소 소리가 이 노래는 평범하지 않음을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제목은 고려 말의 이방원과 정몽주가 주고받은 시조 중 이방원의 '하여가'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곡을 직접 들어 보면 힙합 장르가 잘 퍼져 있지 않았던 시절에, 국악과도 함께한 이런 하이브리드 형식의 곡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놀라울 수준으로 혁신적이였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MBC의 '복면가왕'에서 하현우 님이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등장해 부른 하여가가 굉장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원곡과는 또 다른 파워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커버였으니, 한번쯤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Dreams come true
'Dreams come true'는 1998년에 발매한 S.E.S.의 노래이며, 정규 2집의 타이틀곡이기도 했습니다. 핀란드의 2인조 그룹 나일론 비트의 'Rakastuin mä luuseriin'라는 곡을 리메이크하여 제작한 곡인데요, 가사는 멤버 바다님이 쓰셨다고 합니다. 멜로디가 정말 매력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보컬들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더욱 멜로디의 매력을 살려 줍니다. 처음에는 목소리가 너무 잘 안 들린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몇 번 듣다 보면 오히려 그 들릴듯 말듯 한 목소리가 더 몽환적이고 아름답게 들려 이 곡의 매력을 더욱 살려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990년대 노래 마지막 추천곡으로 'Dreams come true' 선정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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