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힙(한국 힙합) 노래 추천 (1)

  '국힙'이라고 부르는 대한민국의 힙합 노래 추천곡들을 모아 본 첫번째 글입니다. 힙합은 음악의 장르 그 이상의 문화를 갖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힙합 음악 내에서도 많은 분류가 이루어지고, 많은 호불호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대중적인 매력이 부족하다던지, 너무 '힙합스럽지 않다'던지 하는 이유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래퍼들과 힙합 매니아분들 사이에서도 큰 논쟁거리이기도 한데요, 힙합의 문화 자체에 빠져든다는 것도 좋지만 힙합 음악의 매력 자체를 즐기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힙합을 딥하게 즐기시지 않는 분들, 아니면 힙합 음악 자체를 거의 접해 보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 추천드릴 곡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1. Meteor (창모)

  'Meteor'는 대중성과 힙합의 매력 모두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아티스트 창모의 노래입니다. 그런 평가를 받는 창모답게, 이 곡 역시 그러합니다. 현재 국힙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멜론 월간 차트 1위를 달성한 이력이 있으면서 힙합의 매력을 잘 담고 있다고 느껴지는 곡입니다. 어려웠던 시절에 자신이 꾸었던 꿈을 담고 있습니다. 신나는 분위기와 희망적인 이야기가 잘 담겨 있습니다. 힙합을 처음 들어보시는데 신나는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가장 접근하기 좋은 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Mama Lisa (스월비)

  'Mama Lisa'라는 곡은 대한민국의 여자 래퍼 스월비의 노래로,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힙합 노래를 수상하기도 했던 곡입니다. 스월비 님은 유학생활을 했었다고 하는데요, 부티크를 운영하셨던 스월비의 어머니를 현지인들이 Mama Lisa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어머니에 대한 존경이나 가르침 등이 담겨 있는 곡인데요, 그러면서도 딱딱 귀에 박히는 라임과 강한 가사들이 매우 인상적인 곡입니다. 힙합곡을 아예 들어보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조금은 강하게 느껴지실 수 있는 가사들이지만, 그만큼 힙합의 듣는 재미도 잘 담고 있는 곡이라고 생각이 들어 선정해 보았습니다.

  추가로, 저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Undercover Angel'의 다른 곡들 역시 굉장히 좋게 들었습니다. 이 곡이 마음에 드셨던 분들은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타는 목마름으로 (빈첸)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곡은 대한민국의 래퍼 빈첸과 하선호가 참여한 곡입니다. Mnet의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 2에서 빈첸(이병호)과 하선호가 경연곡으로 사용한 곡이기도 합니다. 특히 경연 당시 무대영상이 정말 멋진데요, 빈첸의 신들린 래핑과 하선호의 조금은 긴장했지만 강렬한 톤을 가진 래핑이 잘 어루어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 무대 영상도 남겨 보겠습니다.

  위의 두 곡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Meteor가 힙합의 신나는 매력, Mama Lisa가 강렬하고 귀에 딱딱 박히는 라임의 매력을 보여줬다면 이 곡은 좀 더 빠른 랩이 주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4. 초월 (비와이)

  '초월'이라는 곡은 대한민국의 래퍼 비와이와 비와이의 절친으로 유명한 역시 대한민국의 래퍼 씨잼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입니다. 두 분 모두 국힙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래퍼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둘이 함께 작업한 곡인 만큼 곡의 퀄리티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강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에 가깝지만, 전혀 심심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가사 부분이 정말 좋았던것 같은데요, 담긴 내용이 정말 시와 같다고 할 수 있는 노래여서 좋았습니다. 가사의 내용을 다양한 이들의 관계로 해석할 수 있는 곡입니다.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로 생각할수도 있고, 전 애인과의 관계로 생각되기도 하며, 혹은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는 비와이와 씨잼 둘 사이의 관계로 해석할수도 있습니다. 듣는 재미에 더해 음악적 여운까지 느낄 수 있는 곡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