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치할 때 듣는 JPOP 노래 추천

1. 도쿄플래시 - 바운디(Vaundy)

  다른 글에서도 너무나 많이 추천드렸던 곡인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일 때 마다 거의 한 번쯤은 듣곤 하는 노래인 것 같은데요, 이 곡만큼 무언가 허무함을 잘 표한한 곡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0년생이 작사작곡한 곡이라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죠. 저같은 경우 힘들거나 슬플 때는 그 감정을 한번에 소모하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슬플 때는 확 울거나 힘들 때는 푹 쉬는 것이 회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우울한 분위기의 이 곡이 제게는 오히려 큰 위로로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곡은 웹툰 '용사가 돌아왔다'와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바운디의 곡을 소개하는 글에서도 제가 사용했었던 곡인데요, 그 내용들에 대해서도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은 구원하지 못한 용사, 용사가 돌아왔다

그루비하고 세련된 음악, 바운디 노래 추천

2.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 - 아이묭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는 일본의 가수 아이묭님의 노래인데요, 아이묭님은 일본의 아이유 님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가수입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었던 노래이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국내 리스너들에게도 나름의 인지도를 다져 가고 있는 곡입니다. 곡에 깔려 있는 베이스 소리에 집중하며 듣다 보면 어느새 아이묭 님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멜로디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가끔씩 한심하게 느껴질 때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곡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내용과 비슷한데, 저는 오히려 힘을 내라고 이야기하는 노래보다 내 상황과 비슷한 노래에서 더 힘을 얻어가는 것 같아, 이 노래 역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3. 당신해부순애가 ~죽어~ - 아이묭

  제목을 보고 많이 당황하셨죠? 넵. 저도 그랬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평소 JPOP을 즐겨 듣는 제 친구가 추천해준 곡인데요, 제목을 듣고 잘못 들은 줄 알고 몇 번이고 다시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앞서 간단히 소개해드렸던 아이묭 님의 데뷔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인데요, 가사가 조금은 섬뜩한 곡입니다. 너의 신체를 소유한다면 너는 다시는 다른 사람을 안을 수 없고, 평생 나만이 너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사입니다. 하지만 후렴구를 잘 살펴 보면, 사실은 그 사람을 그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속상해 하는 내용에 가까우며, 앞서 말한 표현들은 좀 강하게 표현되어 있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생각보다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를 상처 주고 관계가 끊어지기도 하지만 어쩌면 서로 간에 신뢰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더 실망하고 속상해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과격한 표현 속에 숨겨진 속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4. 밤을 달리다 - 요아소비(YOASOBI)

  밤을 달리다라는 곡은 일본 혼성 그룹 요아소비의 데뷔곡으로, 그룹 요아소비는 여성 보컬 이쿠라와 남성 작곡가 이야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곡의 신나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조금 무서운 가사가 특징인 곡입니다. 곡의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동반 죽음을 암시하고 있는데요, 저는 곡이 전체적으로 암시하는 내용보다는 좀 더 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가사의 내용을 좀 더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저 어떤 사람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보컬 이쿠라 님의 음색도 너무 좋아서 더 감성적으로 들리기도 했고요. 이 곡은 자살이라는 조금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들으시는 분들에 따라 주의하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약간은 그 소재가 들어간 곡을 편하게 듣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곡을 좀 더 가볍게 듣고 있는 편입니다. 좀 가사를 가볍게 생각하면서 들어도 충분히 센치할 때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서 마지막 곡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