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기악곡 추천 두번째 글입니다. 앞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사람의 목소리는 음악에 한층 더 아름다움을 불어넣어 주지만,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노래들도 그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좀 더 잔잔하게 듣기도 좋고, 어느 때는 언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사람의 목소리 그 이상의 감정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글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악/기악곡 추천곡 1탄은 아래 링크 올려 놓을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 통해 방문해 주세요!
1. The Last Waltz (Old Boy OST)
The Last Waltz는 영화 Old Boy의 OST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사용되는 곡입니다. 명배우 최민식 님이 주연을 맡은 올드 보이라는 영화는 잔인하지만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무엇보다 잔인한 장면을 굉장히 잘 못보는 편이라 완전히 영화를 다 보지는 못하고, 적당히 잔인한 장면들은 뛰어넘으면서 영화를 감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그 표현들을 위한 장면들도 잔인한 요소들이 많아서 어른이 되고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을 적당히 잘 이겨내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이 노래와 함께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꽤나 인상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무함'을 음악으로 표현하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2. 비익련리 (추노 OST)
비익련리는 KBS2의 드라마 추노의 OST로 사용된 곡입니다. 작중의 등장인물 설화가 연주한 노래인데요, 뭔가 가슴 한켠이 아려 오는 해금의 선율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곡의 제목인 비익련리의 비익조는 상상의 새인데요, 암수가 각각 눈 하나, 날개 하나씩을 갖고 있어 둘이 함께 있어야 하는 새입니다. 그만큼 서로가 없으면 살수 없는 두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금이 주선율을 연주하고, 피아노 반주가 잔잔하게 깔려 있어서 듣기에도 편안하고 노래의 감정도 잘 표현된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 추노 드라마를 다 감상했어서, 작중 인물들에게도 애정이 많아 더더욱 슬프고 아련한 느낌이 드는 곡이었습니다.
3. Last Carnival (Norihiro Tsuru)
Last Carnival은 일본의 3인조 연주 그룹 어쿠스틱 카페의 곡입니다.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세가지 악기로 이루어진 음악입니다. 정말 고급스럽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의 중심을 잡아주는 피아노 반주로 시작해서, 유려한 바이올린의 선율이 음악을 본격적으로 이끌어가고, 한번의 클라이막스가 끝난 후에는 첼로가 그 선율을 대신합니다. 첼로 역시 연주를 끝마친 후, 이번에는 바이올린과 첼로가 함께 음악을 이끌어가고, 또 하나의 절정에 다다릅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무대가 끝나면, 이번에는 가려져 있던 피아노의 선율이 다시 음악을 이끌어 나갑니다. 다시 바이올린과 첼로도 조용하게 등장하여 마무리되는 곡입니다. 음악들, 특히 사람의 노래가 들어가지 않은 기악/기악곡들의 경우 좀 더 그런 경향이 있을 텐데, 복합적인 감정을 전해 주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나는 노래 같다가도, 언제 들으면 서글프기도 하고, 고급진 식당에서 나올 것 같은 노래이면서도, 인생이 너무나 비참하다고 느껴질 때 가장 잘 어울리기도 하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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