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은 악기로만 연주되는 음악을 뜻하는데요, 흔히들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고들 하지만, 다양한 악기들도 그에 못지 않은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음악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에 못지 않게 기악곡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노래 몇 곡들을 모아 와 봤습니다. 클래식 곡들도 좋지만, 이번에는 그보다는 비교적 최신의 곡들로 모아 왔습니다. 클래식 곡들이나 피아노가 주가 되는 피아노 추천은 다음에 다뤄볼게요!
1. 꽃날 (서웅석)
꽃날은 대한민국의 작곡가 서웅석 님의 곡으로, KBS에서 2006년에 방영한 드라마 황진이의 OST로 사용된 곡이기도 합니다. 듣지마자 아름다우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받은 곡이었습니다. 워낙 인지도가 있는 곡이라서 아마 듣자마자 알아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 노래입니다. 처음에는 반가워서 듣고, 다음에는 노래가 좋아서 듣는 곡입니다. 또 들으면 들을수록 아련한 느낌이 좋아서, 나중에는 자주 듣지는 않아도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코 끝이 찡하게 되는 곡인 것 같습니다. 가사가 없는 기악곡이기에 더 많은 그림들이 그려졌는데요,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2분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황진이의 인생을 느낄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꽃잎들이 눈앞에 흩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밝고 봄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슬픈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노래는 제가 웹툰 '타임인조선'을 보고 함께 감상하기 좋은 노래로 추천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이 쪽에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인생의 회전목마 (히사이시 조)
인생의 회전목마는 일본의 전설적인 작곡가 히사이시 조 님의 곡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기악곡이며,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로 사용되었습니다. 인생을 가장 아릅답고 고급지게 표현한다면 이런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밝지도 않으며 너무 우울하지도 않은 곡입니다. 처음 이 곡을 들어봤을 때 전 조금은 어린 나이긴 했지만, 굉장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무조건 밝고 신나고 명랑한 곡을 좋아했던 제 음악 취향을 좀 더 넓게 만들어 준 곡입니다. 당시 피아노를 배우고 있었던 때인데, 어서 이 곡을 쳐보고 싶어 열심히 피아노 연습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특히 라이브로 진행된 오케스트라 버전은 언제 들어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링크 남겨 보겠습니다.
나온지 벌써 20년 째이지만 아직도 너무나 세련된 노래, 인생의 회전목마였습니다.
3. 황혼 (오시오 코타로)
이 곡은 기타 솔로곡인데요, 일본의 전설적인 핑거 기타리스트 오시오 코타로 님의 곡입니다. 기타를 배워보신 분들, 그 중에서도 핑거스타일 기타를 배워 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접해보시지 않았을까 싶은 노래인데요,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한 기타의 선율이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해가 져서 어두워진 순간을 황혼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인생에 비유해 사람이 노년에 접어들 때 황혼에 이르렀다고 표현하고는 합니다. 이 작품 역시 황혼의 풍경 그 자체나 인생의 황혼 모두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을이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모습, 혹은 아름다운 태양과, 젊음에 환호하는 우리들에게 고즈녁한 저녁과 인생의 황혼기에 대한 아름다움도 알려 주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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